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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벼운 영상에서도 메시지가 남도록 무거운 주제를 친근하게 전달하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지난 9일 김지우님을 만났다. - 고1 때부터 X(구 트위터), 유튜브 등을 시작했다. 크리에이터의 하루는 어떤가? 학교생활(서울대 사회학과)과 병행하느라 쉽지 않을 텐데. "아무래도 학생 신분이다 보니 '크리에이터=일'이라는 의배당금지급
식이 좀 적었는데 크리에이터 정체성이 생기면서 규칙적으로 일하려 노력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창의적인 일을 1시간 하고 식사 후 9시부터 6시까지 일한다. 예전엔 일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너무 과하게 하거나 지쳐서 아무것도 못 하곤 했다. 최근에는 영상 횟수를 정하고 하루는 편집만, 하루는 아이디에이션, 하루는 촬영만 한다. 프리랜서지만 데오스
저녁 먹은 이후 영상 일은 안 하고 영어 공부와 학교 과제 등을 한다. 이상적인 루틴이라는 거고 항상 이렇게 하는 건 아니다!(웃음)" - 어떤 일은 하고 어떤 일은 안 한다는 기준이 있나? "예전엔 들어오는 일은 다 했는데 이제 다 할 수 없다는 걸 이해하고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게 됐다. 분기점이 된 때는 2022년 sk케미칼 주식
<하고 싶은 말이 많고요, 구릅니다>란 첫 책을 낸 후였다. 그전에는 '학생인데 유튜브도 하네' 수준이었다면 작가이자 크리에이터가 되면서 외부에서도 좀 더 전문적으로 의뢰를 하고 나도 '내 일'로서의 정체성이 생겼다. 유튜브도 있지만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만 명이 넘으면서 숏폼 광고 의뢰도 들어온다." - 장애를 가진 유튜버로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영향력이 생겼다. 채널이 커진 계기는 뭐였나? "플랫폼 특성을 나름 잘 파악했던 거 같다. 처음 소셜미디어를 시작한 건 트위터였다. '장애인 같은 게 뭔데?'라는 도발적인 콘텐츠를 18살 때 트위터에 올리면서 '바이럴 되겠네'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팔로워가 200명에서 5천 명이 됐다. '예전 장애인은 바보같이 그려지지만 요즘 장애인들 장애는 장애 같지도 않다'라는 만화를 비평하는 내용이었다. 트위터는 '이게 문제야'라는 주제가 올라오면 리트윗을 마구 해주는, 사회문제에 민감한 분위기다. 소위 화력이 엄청나지만, 지나치게 트위터를 많이 들여다보면 사고방식이 좀 부정적이 되는 부작용이 있긴 하다." '애매한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 김지우 크리에이터는 2023년 서울 성동구 경사로 설치 지원 조례를 촉구하는 무의 캠페인에 참여해 많은 서명자를 모아 주기도 했다. ⓒ 김지우 - 2023년 사단법인 무의의 '모두의 1층' 성동구 경사로 설치 조례를 요구하는 서명 링크를 지우님이 트위터에 올려줬을 때 서명이 순식간에 느는 마법을 경험했다. "모두의 1층 서명처럼 행동을 요구하거나 이슈를 제기하는데 트위터가 적절하다. 인스타그램은 완전 그 반대쪽에 있다. 주로 멋지고 좋은 것을 보여주는 채널이다. 유튜브는 그 중간쯤에 있다." - 영상에 사회문제를 녹이고 힙한 아이템도 다루는데, 때로는 크리에이터로서 그런 중간자적 위치를 느끼나? "장애는 정체성의 문제다. 사실 장애를 가진 크리에이터로서 사회문제 이야기를 안 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살아가며 겪는 문제가 당연히 사회적 문제이고 장애를 주제로 삼는 크리에이터로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많은 장애 크리에이터가 대부분 다 그런 메시지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채널 규모가 커지니 아쉬운 게 있긴 하다. 채널 규모가 작았을 때는 좀 더 날카롭게 사회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이젠 보는 사람이 많다 보니 목소리를 내면 공격받는 경우가 많았다.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문제 제기했던 게시글이 캡처되어 특정 커뮤니티에 퍼 날라졌을 때 며칠 동안 몇백 명이 채널에 몰려와 욕하는 일이 있었다. 악플에 둔감한 편이지만 소위 좌표가 찍히니 우울하고 막막한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도 썼는데 나는 '회색지대'에 있다. 급진적 활동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냥 세상을 아름답게만 보는 자리에 있지도 않다. 미움받기도 쉽다. 하지만 나는 '애매한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게 모토다." - 지우님 채널을 보면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소재는 어디에서 찾는가? "옛날엔 생각나면 즉흥적으로 이것저것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채널이 성장하려면 '주제 기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요즘은 '휠체어 타는 사람이 ~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통일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기둥이 있으면 공감하기도 쉽고 콘텐츠 방향이 예측되면서 반응도 더 좋아진다. 내 일상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셈인데 나에겐 너무 당연해서 신기하지 않아도 여전히 사람들은 신기해하더라. 최근 100만 뷰 넘은 게 자가용 위에 휠체어를 접어서 실을 수 있는 '오토박스'를 작동시키고 차에 타고 내리는 영상이다.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도 차 타고 출퇴근하네' '저래서 장애인 주차구역 비워놔야 하는구나' 등을 알게 되고, 장애인 특히 어린 세대는 '나중에 크면 나도 저렇게 차 타고 다닐 거야'라고 결심할 수 있게 된다." - 장애를 도드라지게 표현하고 싶지 않은 심정에 장애 크리에이터라고 장애를 형용사로 사용하여 지우님을 명명하는 게 왠지 꺼려진다. 그럼에도 지우님이 장애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뭘까? "한동안 너무 고민이었다. 난 장애 콘텐츠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나? 장애라는 색깔을 굳이 강조하지 않을 때도 있다. 얼마 전 나온 <의심 없는 마음>이라는 책을 펴낼 땐 장애인의 해외 여행기가 아니라 20대 여성의 해외여행 에세이로 정체성을 잡았다. 그런데 동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장애는 큰 콘텐츠 재능이다. 미디어 과잉 시대, 3초 이상 사람들이 집중하지 않는 숏폼이 넘쳐나는 콘텐츠 세계에서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건 능력이다. 크리에이터가 아니라면 내가 무얼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 한국에서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보통 정해져 있다. 장애인 중 공부를 좋아하면 대학원 가서 공부를 계속하기도 하고, 사무직도 있고 생산직도 있지만 그 중간 스펙트럼들이 비어 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청년이 직업을 갖기 전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데 장애인으로 그런 아르바이트 기회는 드물다. 외국 유튜버들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 외국도 장애를 갖고 있으면 직업 선택 폭이 넓지는 않다. 다만 한국에 비해 좀 더 다양한 꿈을 꾸고 있더라. 예를 들어 한국에선 '장애가 있으니 애초에 안 돼'라고 말할 법한 배우 오디션 같은 걸 하고 있더라. '안 돼'가 기본인 사회에서는 내 능력을 순수하게 평가받는 게 쉽지 않다. 그걸 깨달은 건 미국 교환학생 시절이었다. 다큐멘터리 제작 수업이었는데 교수님이 칭찬을 해줬다. 칭찬이라 하면 으레 '몸 불편한데 기특하다. 영어 사용자도 아닌데 먼 데까지 와서 이 정도 하다니 대단해' 정도의 말을 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교수님이 '샷 구성, 기획, 편집 스타일이 멋진데 어떻게 배웠어?'라고 칭찬해 준 거다. 크리에이터로서 센세이셔널했다. 내 장애라는 정체성을 빼고 순수히 결과물로 평가받은 거다. '대견하다'란 말을' 오랜 시절 들어 왔지만 내 성취에 대한 칭찬을 들어도 그게 장애 때문에 '장애인 치고는 잘해'라는 건지, 순수한 칭찬인지 구분하기 어렵고 스스로의 능력도 의심했던 것 같다. 이렇게 크리에이터로서 나 스스로의 정체성을 발견해 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 언젠가는 내 이야기 외에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더 많이 하고 싶다." ▲ 김지우님이 미국 교환학생 시절 만든 영상 ⓒ 김지우 '이 사람 인생에 내가 첫 장애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 - 지우님을 보고 있으면 나이가 어린데 정말 '사회생활을 잘 한다'는 게 느껴진다. 휠체어 접근성을 항상 챙겨야 해서 그런 측면도 있겠지만 예의도 바르고, 처음 보는 사람과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잘한다. 타고난 걸까, 장애 때문에 그런 외향성이 좀 만들어진 건가? 자신의 성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요인은? "같은 부모에게서 났지만 동생이 엄청 내향적인 걸 보면 어느 정도 기질은 타고난 것 같다. 크리에이터가 되는 데엔 아빠가 영향을 많이 줬다. 어린 시절 아빠가 내 영상을 많이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면 아빠 친구들이 댓글 달아주는 걸 보면서 좋아했던 기억이다. 카메라만 켜면 멘트를 치고, 동생이랑 연극을 찍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카메라 앞에 서는 걸 좋아했다. 다른 장애인 친구들에게서 '장애인은 학교에서 반장 아니면 왕따야'라며 자조적으로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장애인의 경우 의도적으로 앞에 나서지 않으면 무시당한다는 의미다. 개인적으로 장애인들이 사회 참여를 위해 자신의 원래 성격을 굳이 억제해 가며 부드러워져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 경우엔 외향적인 성격이 득이 된 부분도 많은 것 같다. 학교 시절 친구 관계에 특별히 문제도 많지 않았고. 이건 운인 거 같다. 사회생활을 일찍 한 셈인데, 초기에는 거래처 분들에게 뾰족하게 군 때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좀 부끄럽다. 물론 상대방이 무례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적정한 선을 지키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걸 다행히도 좀 일찍 배울 수 있었다." - 일이든 일상이든 무례하거나 혐오 표현을 쓰는 비장애인을 만날 때는 어떻게 하나? "타고난 게 아닌데도 부드럽게 행동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순간도 생긴다. '이 사람의 인생에 내가 첫 장애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그렇다. 마구 새치기를 당하거나 무례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불쑥불쑥 등장할 때는 예민해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내가 짜증을 내면 '이래서 장애인들은 예민해'라고 생각하진 않을까? 겁이 나기도 한다." - 장애 당사자 중에는 상처받으면 세상과 낯선 사람들에 대해 냉소적이 되어 아예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나 환경은 회피해 버리는 이들도 있는데. "고등학교 때 인터넷을 많이 했을 땐 세상에는 온통 나쁜 사람밖에 없는 줄 알았다. 요즘 장애 혐오 표현을 밥 먹듯 뱉는 이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사실 혐오 표현인지 잘 모르고 한다든지, 말은 거칠게 뱉더라도 차근차근 이야기하다 보면 사실은 괜찮거나 변화될 가능성이 있는 입체적인 사람들이 꽤 많다. 항상 좋은 사람만 콕 골라서 어울린다는 건 불가능하다. 부당불편한 것에 대해 타협하라는 게 아니라 문제제기하고 바꿀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어야 하고 부딪혀 봐야 그게 가능하다. 피하기만 하면 무슨 문제인지조차 알 수 없으니까." - 여성과 장애인이라는 이중 차별, 교차 차별을 가장 많이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 "임신, 출산과 같은 정말 너무나 기본적인 정보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활보는 사치가 아니야>란 책을 쓰면서 10대부터 60대까지 장애 여성 인터뷰를 한 이유도 그런 생각 때문이었다. 여성의 몸에 대해 이야기한 역사 자체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장애 여성에 대한 담론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주변 이야기를 들어봐도 장애 여성이 임신했다고 하면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지우실 거죠? 키울 수 있어요?'라고 묻는다든지, 산부인과에서도 시험관 시술을 하러 갔더니 너무 바로 안 될 거라고 말한다든지. 휠체어에 오래 앉아 있으니 여성질환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어디에 물어보나. 생리대 말고 탐폰이나 생리컵 같은 대체재를, 나의 경우 손에 힘이 없어서 쓸 수 없는데 쉽게 쓰는 방법은 뭔가. 이런 걸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장애 여성 단톡방도 생기고, 여성장애인 관련 법안들도 나오고 있어서 조금씩 변화되는 게 느껴진다." 포기하는 법을 가르치는 곳, 포기하지 않는 법을 가르치는 곳 ▲ 김지우님이 호주 서핑 경험을 담은 영상. ⓒ 김지우 - 그런 의미에서 오는 11월 2일 열리는 사단법인 무의의 장애 여성 토크 '걸즈온휠즈' 사회를 선뜻 맡아 줘서 감사하다. "올해 '걸즈온휠즈' 토크 주제가 '학교: 학교가 바뀐 사례, 내가 바뀐 사례'라고 들었다. 장애 아동, 장애 청소년, 특히 여성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목소리가 작을 수밖에 없다. 학교를 겪은 사람으로서 그런 자리에서 경험을 나눌 수 있다는 건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일이다. 내 입지가 더 커진다면 장애 아동, 청소년들이 더 그 시기를 잘 보낼 수 있게 하는 일을 하고 싶기도 하다. 학교는 장애 학생에게 '포기하는 법을 가르치는 곳'이 될 수도, '포기하지 않는 법을 가르치는 곳'이 될 수도 있다. '넌 휠체어를 타니 체육 시간엔 나오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 보자. 그냥 순순히 '그런가 보다'하다 보면 남겨지는 걸 당연하게 여길 수도 있다. 반면 누군가의 격려 때문에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고1 때 수련회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안 갔는데, 담임도 아니었던 선생님이 '지우야, 다음에는 같이 갔으면 좋겠어'라고 문자를 보내셨다. 이듬해에 그 선생님이 담임이 되셔서 당연히 같이 갔다. 물론 그렇게 갔을 때도 할 수 있는 게 많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운 셈이다. 연수차 호주에 갔을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같은 클래스에서 해변 서핑을 하러 갔는데 난 당연히 안 하겠거니 하고 따라가기만 했다. 그런데 선생님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너도 해야지'라며 서핑을 권하셨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가장 큰 사회다. 그 공간에서 체념을 배울 수도, 도전 의식을 배울 수도 있다. 때로는 학교에 요구하기도 해야 하고 내가 바뀌어야 할 때도 있다. 그런 이야기를 이번 토크에서 나누려고 한다. 너무나 중요한 이야기다." - 지우님은 책, 영화 등도 많이 보는 걸로 안다. 추천하는 영화나 책은? "영화로는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아시아 이민자 여성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모녀가 화해해 가는 과정에서 멀티버스로 혼란을 표현하고 있어서 영화가 온통 뒤죽박죽 한 느낌인데 사실 그 점이 좋았다. 뒤죽박죽 엉망인 내 삶을 투영하는 거 같아서. 올해 본 책 중에서는 정혜윤 PD가 쓴 <슬픈 세상의 기쁜 말>이 좋았다. 시장 야채장수, 911 테러 생존자 등 보통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묶은 책이다. 장애 이슈에 관심 많은 사람은 그냥 쓱 지나갈 수 있는 차별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필연적으로 어두운 면을 보게 되니까 마음이 많이 지칠 수밖에 없는데 이 책이 그런 마음을 치유하더라. 멀리서 세상을 보면 온통 나쁜 사람밖에 없어 보이지만 그런 슬픈 세상에서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기쁜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책 읽다가 울었다." ▲ 김지우 작가-크리에이터가 유럽과 호주 여행 에세이 <의심 없는 마음>를 들어보이고 있다. ⓒ 김지우 지우님이 최근 쓴 유럽-호주 여행 에세이 <의심 없는 마음>에는 휠체어 그림이나 사진이 없다. 이 책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부분 중 하나는 그가 호주에서 느슨한 일상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보낸 경험을 적은, 장애와 전혀 상관없는 챕터란다. 그는 스스로를 '장애가 강점인' 크리에이터라고 말하지만, 그가 펴낸 책을 읽다 보면 갈수록 장애라는 단어의 언급이 줄어든다. 그가 만든 가벼운 숏폼 비디오에도 신기해하는 댓글보다 일상 댓글이 더 많은 걸 보니 그의 휠체어가 어느새 일상처럼 많은 이들에게 스며들어 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 덧붙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