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가 너무 부담됩니다. 팀원들이 키보드를 세게 두드리기만 해도 불만 신호로 느껴져 신경이 쓰입니다.”
“왜 이런 평점을 받았는지 납득이 안 된다며 따지는 직원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연말 성과 면담 전후로 각 조직에서 터져 나오는 리더들의 고충담이다.
성과 면담은 연말의 통과의례이자 리더십의 시험대다. 숫자는 한 번 적으면 지워지지 않고, 대화가 한 번 어긋나면 한 해 쌓아온 신뢰가 한순간에 흔들리기 쉽다. 많은 리더는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이 연말 성과 면담이라는 연중 통과의례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릴게임5만 평가를 피할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더 나은 대화 방식’은 있다. 연말 성과 면담을 부담백배의 시간이 아니라 성장의 시간으로 바꾸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성과 평가를 두고 부담을 느끼는 리더가 상당하다. 구성원 성향에 따라 맞춤형 평가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다. (게티
릴게임예시 이미지뱅크 제공)
Q1. 연말 성과 면담은 관리자로서 유독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나름 그동안 돈독하게 형성된 인간관계도 성과 면담 시즌 전후로 ‘도로 아미타불’이 되곤 한다.
김 코치: 연말 성과 면담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대화의 무게중심
야마토릴게임 이 평소와 다르기 때문이다. 연중 피드백이 항해 중 암초를 피하는 ‘조타’라면, 연말 성과 면담은 항해 전체 지도를 펼쳐 항로를 점검하는 ‘종합 판단’의 순간이다. 구성원 역시 이 자리를 바라보는 심리적 렌즈부터 달라진다. 승진·보상·평가 등 신호가 대화에 스며들기 때문이다. 똑같은 말도 3월에는 조언으로 들리지만, 연말에는 판정으로 들린다.
10원야마토게임 최근 성과관리 의미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전통적 유산인 서열화, 점수, 강제분포, 보상 연계가 주류였던 데서 체크인, 피드백 루프(피드백 사항은 본지 2025년 3월 28일자 참조), 실시간 코칭, 코칭 성장 경로 설계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 한마디로 결산 절차가 아니라 가능성을 여는 대화 기반 성장 시스템으로 가는 추세다. 올해를 정산하는 자리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로만 보면 관계가 흔들리지만 ‘내년 역할을 재정의하는 조율의 시간’으로 바라보면 대화의 의미가 달라진다.
Q2. 조직 내에는 고성과자, 평균 성과자, 저성과자가 함께 존재한다. 특히 저성과자 면담이 신경이 많이 쓰인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김 코치: 리더들이 많이 범하는 오류는 모두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거나, 저성과자 면담에만 신경 쓰느라 나머지를 등한시하는 것이다. 진정한 공정성은 같은 방식이 아니라 각자에게 필요한 것을 정확히 주는 데 있다. 고성과자는 다음 단계의 도전과 지원, 중간 성과자는 성장 방향의 명료성, 저성과자는 구체적인 전환 액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고성과자: 이들에겐 “올해도 잘했다”의 단순 칭찬 멘트론 부족하다. 그들은 도전과 성장·권한·임팩트가 있어야 반응한다. “올해 프로젝트 중 당신이 주도해 해결한 가장 어려운 이슈는 무엇이었나요? 그때 어떤 전략을 선택했나요?”에 이어 “내년에는 어떤 프로젝트에 도전해보고 싶나요? 어떤 자원이나 권한이 있으면 더 잘할 수 있을까요?”라는 확장 도전과 명시적 지원을 묻는 질문이 동기부여한다.
중간 성과자: 이들이 평균에 머무르는 이유는 대부분 역량 부족보다 뾰족한 방향 설정이 없어서다. 즉 우선순위와 강점의 중심축이 흐릿한 게 원인이다. 이들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추상성이고, 필요한 것은 명료성이다. “올해 맡은 업무 중 주변 동료나 고객이 ‘이 부분은 당신이 잘했다’고 반응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내년 목표 기준으로 보면 지금 하는 일 중 가장 먼저 집중해야 할 두 가지 업무는 무엇인가요?”처럼 선택을 요구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또 “당신의 강점이 가장 자연스럽게 발휘되는 업무는 어떤 유형인가요? 그걸 내년 역할에서 더 자주 쓰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처럼 실제 업무와 정렬시켜보자.
저성과자: 저성과는 능력 부족보다 관점·패턴·습관에서 잘못 세팅된 게 근본 이유인 경우가 많다. “올해 업무에서 반복적으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그때 어떤 방식으로 우선순위를 정했나요?” 이런 질문이 일하는 패턴을 돌아보게 한다. 많은 것을 한꺼번에 바꾸려 하지 말고 “내년에는 이 중 하나만 먼저 바꾼다면 어떤 업무 방식을 바꾸고 싶나요? 시간관리, 준비 방식, 일정관리 중에서요”처럼 구체적 선택지를 제시하라. “이 중 첫 2주 안에 바로 해볼 수 있는 실천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로 트리거를 분명히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자.
Q3. 우리 조직은 상대평가라서 어차피 누군가는 높이 평가하고, 누군가에겐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평가 면담의 기본 프로세스가 궁금하다.
김 코치: 상대평가를 해야 하는 조직에서는 연말 면담이 더욱 예민해진다. 구성원은 “올해 나의 노력이 한순간 숫자로 결정되는가”라는 불안과 불만을 품는다. 리더의 과제는 ‘평점 설명’이 아니라 평점을 넘어서는 성장 서사를 만들어주는 일이다. 면담을 평점 전달과 성장 대화의 두 단계로 분리하자.
① 평점 전달(단문·사실 중심): 평점을 설명하는 순간 구성원의 귀는 닫힌다. “올해 팀 기준상 ○○ 지표는 충족했고, ○○ 지표는 팀 내 상대적 순위에 따라 이 등급으로 확정됐다”처럼 사실 설명 → 절차 설명 → 빠른 마무리로 끝낸다.
② 성장 대화(개인 서사 중심): 진짜 중요한 대화는 여기서 시작된다. 구성원이 궁금한 것은 “그렇다면 나는 내년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다. 평점을 판정 기준이 아니라 내년 설계를 위한 배경 정보로 재구성해야 한다. 냉소와 포기를 줄이려면 다음 네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비교 언어 금지. “동료 ○○보다 부족했다”는 문장은 구성원 간 관계를 파괴한다.
둘째, 내년의 작은 시작 제시. “내년에는 무엇을 더 해야 한다” 같은 추상 목표보다 “1월에는 ○○ 프로젝트에서 이런 방식으로 역할을 시작하자” 등 구체적 행동의 단계적 방안을 논의하자.
셋째, 외부-내부 변수 구분. 외부 환경 변수를 인정하되 변명이 되지 않도록 내부 학습·대응 가능성을 함께 설계하자.
넷째, 평점과 성장 가능성 분리. “올해 평점이 당신의 전체 가능성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내년에는 ○○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도전해보자”라는 문장이 구성원의 자존감을 지켜준다.
Q4. “평가 면담은 연말 수확이 아니라 연중 상시 농사”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새해에 어떻게 적용해야 연말 성과 면담을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을까.
김 코치: 성과 면담 성패 요인이 무엇인지 아는가. 듣는 구성원이 놀라지 않는 것, 즉 수용도다. 이는 기본적으로 평소 기준 공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상시 농사란 바로 그 맥락이다. 연초 기준은 리더의 일방통행식 공지가 아니라 공동 설계 과정이어야 한다. “올해 기준은 이겁니다”라고 말하면 구성원은 방관자가 되지만, “이 기준을 우리의 역할과 강점에 맞게 어떻게 조정하면 좋을까요?”라고 묻는다면 그 기준은 함께 만드는 항로가 된다.
연초 기준과 연말 평가를 연결하는 핵심은 리듬감 있는 중간 수시 점검이다. 사람은 ‘예측 가능한 리듬’에 안정감을 느낀다. 빈도보다 중요한 것은 예측 가능성이다. 월 1회든 분기 1회든 일정한 간격으로 기준 대비 현재 경로를 확인할 때, 연말 면담은 갑작스러운 평가가 아니라 이어져온 대화의 ‘정해진 챕터’가 된다.
연초 기준은 ‘팀 기준’과 ‘개인 기준’을 분리해 제시할 때 설득력을 갖는다. 팀 기준은 조직 전체가 지켜야 할 공통 원리이고, 개인 기준은 역할·경력·역량에 따라 조정된 각자의 성장 경로다. 이 두 가지가 구분돼야 구성원은 자신의 기준을 경쟁이 아니라 맞춤형 성장 경로로 받아들인다. 결국 연말 성과 면담 부담을 줄이려면 연초에 설계를 잘 짜고 연중 수시로 관리를 해야 한다. 기준을 행동으로 번역하고, 구성원과 함께 조율하며, 정기적으로 조정하고, 팀·개인 기준을 분리하는 것. 이 프로세스가 조직에 자리 잡을 때, 연말 성과 면담은 부담백배의 자리가 아니라 한 해 성장 구조를 함께 확인하는 자리가 된다.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코칭경영원 코치]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37호 (2025.12.03~12.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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