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 열린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 공동 인터뷰에 참석한 제작진. 왼쪽부터 케이트 로우셀 협력 무브먼트 겸 퍼펫 디렉터, 리 토니 인터내셔널 연출,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 에스앤코 제공
“관객들이 단순히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갖고 함께 해주셔야 하는 특별한 공연입니다. 소년 ‘파이’의 여정에 함께 하며 동물들과 함께 살아나게 되는 경험을 얻게 되실 겁니다.”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의 리 토니 인터내셔널 연출은 26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
백경게임랜드 터에서 열린 제작진 공동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케이트 로우셀 협력 무브먼트 겸 퍼펫 디렉터와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한국 프로듀서)가 함께했다.
다음 달 2일 GS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이 공연은 얀 마텔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배에 침몰해 망망대해에 남겨진 소년 ‘파이’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백경게임랜드 227일간의 생존기를 그렸다. 리안 감독의 영화가 2012년 미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에선 ‘파이’역으로 배우 박정민과 박강현이 동시에 캐스팅 돼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은 2019년 영국 셰필드 초연 후 웨스트엔드와 미 브로드웨이,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인도 등을 거쳤다. 미 토니상 3개 부문, 영국의 토니상
백경게임랜드 으로 불리는 로런스 올리비에상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이 한국 무대 초연으로, 영어가 아닌 다른 나라 언어로 공연이 제작된 것은 처음이다.
신 대표는 이 작품의 장르를 ‘뮤지컬’도 ‘연극’도 아닌 ‘라이브 온 스테이지’라고 불렀다. 그는 “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무대 예술의 총집합체라 생각했다”며 “인형을 조종하는 퍼펫티어들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이 2022년 웨스트엔드에서 올리비에 남우조연상을 탄 것을 볼 때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기준을 찾는 작품이라 생각해서 ‘라이브 온 스테이지’라는 명칭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작품의 가장 독특한 매력은 퍼펫티어들이 섬세하게 조종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야생동물들이다. 특히 퍼펫티어 3명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머
바다이야기게임 리’, ‘심장’, ‘뒷다리‘’역할을 하며 한 몸처럼 움직인다. 로우셀 퍼펫 디렉터는 “세 명의 퍼펫티어들이 살아 숨쉬듯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실제 벵갈 호랑이의 무게는 250kg에 달하지만, 퍼펫티어들은 15kg 정도 나가는 퍼펫을 쓰고 연기하게 된다.
이날 퍼펫티어들은 취재진 앞에서 리처드 파커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시연했다. 귀와 입의 움직임, 으르렁대는 소리와 야생동물 특유의 거친 숨소리까지 재현해 냈다.
극의 핵심이 되는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퍼펫티어들. 에스앤코 제공
제작진은 배우 박정민과 박강현이 맡을 파이 역할에도 많은 기대를 드러냈다. 토니 연출은 두 배우에 대해 “우리 작품은 어둠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파이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감정의 깊이를 잘 표현하는 배우들”이라고 했다. 신 대표는 “박정민 배우는 섬세한 감정표현과 몰입감, 박강현 배우는 캐릭터 소화 능력과 존재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파이의 여정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명과 영상 디자인, 음향이 결합된 무대 예술도 볼거리다. 바닥과 천장, 벽면을 가득 채운 스크린은 거대한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수평선과 맞닿은 광활한 밤하늘 등 경이로운 자연을 생생하게 구현해 낼 것으로 보인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