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농캐 공장에 있는 자동화 설비가 트럭 버스용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 제공=미쉐린 [서울경제] 태국 사라부리주 산업단지에 자리한 미쉐린 농캐 공장에 들어서면 타이어 공장에 대한 상투적인 고정관념이 무너진다. 뜨거운 열기와 귀를 때리는 소음 대신 서늘한 공기와 낮은 기계음이 흐르고 손가락을 2개 단 로봇 팔과 무인운반차(AGV)가 사람을 대신해 완성된 타이어를 정확한 위치로 쉼 없이 들어 옮긴다. 농캐 공장은 1992년 문을 연 이후 33년간 미쉐린의 첨단 릴게임신천지 제조 기술을 구현하며 핵심 생산 거점으로 거듭났다. 이곳에선 연간 트럭·버스용 타이어 160만 본, 항공기용 타이어 4만 5000본이 만들어진다. 이들 타이어는 한국·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로 수출 길에 오른다. 트럭 릴게임골드몽 ·버스용 타이어를 완성하기까지는 총 18단계를 거치는데 주요 공정 대부분이 최신 장비로 자동화돼 있다. 공장 관계자는 “자동화 이전보다 생산성이 3~4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각 공정에는 작업자를 일부 배치해 눈과 손으로 타이어를 직접 확인하며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탠다. 농캐 공장의 첨단 설비는 미쉐린의 야마토게임방법 타이어 제조 노하우와 결합해 ‘지속가능한 타이어’ 분야에서 새 기준을 세우고 있다. 실제 이곳에서 생산 중인 트럭용 타이어 ‘미쉐린 X 멀티 에너지’는 기존 제품보다 무게를 4.5㎏ 줄이면서도 연간 7% 이상의 연료를 절감한다. 뛰어난 연비 효율성과 내구성으로 운전자의 운용비 부담을 낮출 뿐 아니라 연간 7.6톤의 탄소 배출을 줄여 친환경 측면에서도 유리 사이다릴게임 하다. 미쉐린 농캐 공장의 여성 작업자가 생산 중인 항공기용 타이어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미쉐린 항공기용 타이어도 마찬가지다. 미쉐린의 차세대 제품인 ‘에어X 스카이라이트’는 최고 기술력의 결 오션릴게임 정판으로 무게를 최대 20% 줄이면서도 이·착륙 가능 횟수를 20% 늘렸다. 항공사 입장에선 여객기당 연료비를 매년 2만 달러, 탄소 배출량은 93톤을 각각 감축할 수 있는 실질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농캐 공장 곳곳에는 미쉐린의 탄소중립 전략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공장 지붕 전체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전력의 약 15%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회사는 2029년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지금보다도 47% 감축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올 해 기준 31%인 친환경 타이어 원료 비중을 2040년 40%, 2050년 100%까지로 확대해 나간다. 타이어 업계를 선도해 온 미쉐린은 대규모 기술 투자를 이어오며 복합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미쉐린은 업계 최고 수준인 6000여 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보유한 데다 매년 12억 유로(약 2조 92억 원)의 비용을 R＆D에 투입하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타이어는 고무·실리카·블랙카본 등 200종 이상의 소재를 정교하게 배합해 만드는 복합 제품이다. 회사는 136년 동안 쌓아온 복합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광산·건설 현장의 컨베이어 벨트, 고내구성 소방용 호스 등 비(非)타이어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미쉐린의 트럭용 타이어 '미쉐린 X 멀티 에너지' 제품. 사진 제공=미쉐린코리아 마누엘 파피앙 미쉐린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농캐 공장에서 기자와 만나 “미쉐린은 타이어 제조 기술을 넘어 고분자 복합소재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우주는 미쉐린이 주목하는 대표적인 미래 사업으로 꼽힌다. 미쉐린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참여해 공기 주입이 없는 ‘에어리스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극한 온도와 지형에서도 버티는 타이어로 목표 주행거리는 1만㎞로 설정했다. 향후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에도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미쉐린은 한국을 포함한 아태 시장을 복합 소재 사업의 전략적 성장 거점으로 보고 있다. 파피앙 사장은 “아태 지역은 물류·여객 이동이 꾸준히 증가하는 시장”이라며 “미쉐린 복합소재는 항공·철도·해운 등 다양한 인프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쉐린이 개발한 달 탐사용 에어리스 타이어. 사진 제공=미쉐린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