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장인 나경원 의원(오른쪽)이 지난달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6·3 지방선거 경선에 당심 70%를 반영하겠단 룰 개정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공천에 적용될 당심 비율을 상향하겠단 방침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지선 본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당내 반발이 거세지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와 지선 총괄기획단은 당심 70% 룰을 강행할 태세를 보이면서, 이번
릴게임방법 사태가 더 큰 당내 갈등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모양새다.
서울 서초갑을 지역구로 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심 70% 경선 룰은 민심을 외면한 자충수"라며 "당심 70% 경선룰은 뿌리를 세우는 결단이 아니라 스스로 그 뿌리를 말리는 것"이라고 당 지도부와 지선 기획단의 결정을 비판했다.
바다이야기2 앞서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내년 6·3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적용할 경선 룰 중 현행 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안을 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로 개편하는 안을 발표했다. 지선 기획단 대변인인 조지연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기초단체장들과의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7대3
바다이야기예시야마토게임 비율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다"며 "당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일도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과제"라고 룰 개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장동혁 대표도 같은 날(25일) 경북 구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대표로서 당성을 강조해 왔고 당원 권리를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런 차원에서 지선기획단이 제안한 것 같다"며
황금성릴게임 "체제가 무너지는데 제1야당으로서 입을 닫는다면 보수정당의 존재 의의가 없다"고 당심 70% 경선 룰에 힘을 실었다.
지선 기획단장인 나경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당심과 민심은 결코 다르지 않다. 당원들의 의견이 일방적이거나 극단적이지도 않다. 다양한 의견, 넓은 스펙트럼이 공존한다"며 "당심 안에는 이미 민심이 녹아 있다. 당원은 국
바다이야기#릴게임 민의 일부이며 국민과 등 돌려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 같은 결정에 당내에선 반발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중도층 표심이 선거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심 70% 경선 룰은 적절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서초갑의 조 의원은 같은 페이스북 글에서 "일부에서는 당심 강화가 민심과의 단절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지방선거는 당 내부 경쟁이 아니라 국민이 심판하는 진짜 민심의 장"이라며 "일각에서는 뿌리를 튼튼히 해야 나무가 자란다고 하지만, 지금 우리 당은 뿌리가 약해서가 아니라 토양인 민심이 메말라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25일엔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을 지역구로 둔 윤상현 의원이 페이스북에 "지선은 당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국민이 직접 표를 행사하는 민의의 경쟁장"이라며 "민심이 떠난 자리를 당심으로 채우는 것이 과연 승리의 전략이 될 수 있겠느냐. 민심이 곧 천심이다. 민심보다 앞서는 당심은 없다. 당원투표 비율 상향은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기 포천가평을 지역구로 둔 김용태 의원은 지난 25일 KBS 라디오에 나와 아예 '민심 100% 방식'의 경선 룰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민과 함께 국민의 선택을 받은 후보를 내는 것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라며 "국민의 상식과 보편적인 생각에 부합하는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지지층을 보는 정치가 아니라 열린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로 해야 된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 민심도 심상치 않다.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전날 열린 기초단체장 연석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국민 속으로 더 파고들어서 민주당과 차별화해야 한다"며 "민주당처럼 '개딸당'이 될 것이 아니라 민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미 지지층은 결집할대로 결집했고 여기서 중도로 확장한다고 해서 지지층이 떨어져나갈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과 지지율이 2배 차이 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는데 당심을 더 반영해 후보를 뽑으면 당원들만 보는 후보가 뽑히는 것이 아니겠느냐. 국민들이 지금 상황에서 그런 후보를 뽑아줄지 잘 생각해 봐야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번 경선 룰 갈등이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단 점이다. 당 지도부와 지선 기획단 모두 "잘 싸우는 사람"을 지선 공천의 기준으로 삼은 상황에서 당심을 70%나 반영하겠단 결론을 내면서, 강경파가 아닌 혁신파들이 당에서 배제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단 우려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특히 장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기간 중 열린 TV토론에서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와 한동훈 전 대표 중 "전한길 씨를 공천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친한계를 비롯한 혁신파 대부분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단 염려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잘 싸운다는 것에 대한 기준 자체가 모호한데 이걸 당심 70%를 통해 정량평가까지 해버린다면 강경한 목소리를 내지 않는 자들은 배제될 수밖에 없다"며 "반발이 있는데도 재고 않고 강행한다면 당도 분열되고 지선도 패배하는 최악의 결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