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연말 성수기를 맞은 면세업계가 고환율 흐름이 장기화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내외국인 관광객 매출 감소에다 제품 수입 비용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수익 악화에서 탈출할 돌파구를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을 유지하면서 내국인 매출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율 상승은 당장 내국인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가격 부담으로 이어진다.
올 들
바다이야기5만 어 지난 10월까지 내국인 면세점 매출액은 2조6702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매출액(2970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2620억원)보다 13% 증가했다. 그러나 1400원 초반대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이 11월 들어 1400원 중반을 넘어서면서 매출 감소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초반대만 해도
야마토게임예시 악재가 아니었지만 최근 1400원대 중반을 넘어 새로운 환율 구간으로 진입하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연말이 면세업계 성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내국인 매출액이 지난해(3조1087억원)에 못미칠 가능성도 있다. 환율 상승 여파로 일부 면세품 가격이 백화점 등 일반 매장보다 비싸지는 현상이 더해지면서 소비
골드몽사이트 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면세점은 이같은 가격 역전 현상을 막기 위해 브랜드사와 협상을 벌인다.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다. 그러나 면세점 관계자는 "브랜드사에서 가격 협상에 응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수입 브랜드 입장에서는 정해진 달러 가격이 있기 때문에 가격 인하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면세점이 제품
릴게임다운로드 을 직매입하더라도 가격을 임의로 결정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도 있다.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면세점의 상품 매입 비용도 늘어난다. 면세점은 제품을 직매입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데, 환율이 낮을 때 구매해서 환율이 높을 때 판매할수록 이익이다. 그러나 1년 가까이 1400원대 원·달러 환율이 지속되고 있어 제품 매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바다이야기 면세점 관계자는 "환율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재고를 빨리 털고 새로운 재고를 쌓는 것은 점점 신중하게 결정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면세점들이 직매입한 재고자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롯데 재고자산은 지난해 3830억원으로 2023년(4639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재고자산도 4834억원에서 4592억원으로 줄었다. 2023년 1300원대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부터 1400원을 넘어선 영향이 크다.
면세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에 따른 수혜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면세점에서 주로 쇼핑하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반 소매점 구매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외국인 면세점 매출액은 7512억원으로 작년(8492억원) 대비 12% 줄었다. 외국인 구매 인원이 4000명 가까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객단가가 줄었다.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구매가 점점 줄어드는 데다 환율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며 "고환율 추세가 장기화하면 직매입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