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차 고교 수학 교사 김모씨는 중학교 전보 신청을 고민하고 있다. 올해 고교학점제가 본격 도입되면서 수업 준비 부담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교사가 ‘워라밸’이 좋은 직업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고교에서 중학교로 전보를 신청하는 교사가 늘고 있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경북 제외) 고교 교사 가운데 중학교로 전보를 신청한 교사는 1430명에 달했다. 전년(1245명)보다
야마토통기계 14.9% 증가했다. 2023년 전보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신청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전보 신청은 통상 12월에 받아 이듬해 3월자로 발령을 내는데, 올해는 중학교로 전보를 신청하는 교사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학교 현장에서는 고교학점제로 개설 과목
야마토게임방법 이 늘어나 두 과목 이상을 맡는 다교과 지도와 시험 출제·채점 등 업무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적으로 전보를 선택한 교사가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6월 전국 고교 교사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교학점제 시행 이후 두 과목 이상을 담당하는 교사는 79.9%에 달했다. 담당하는 과목이 늘어나 생기는
모바일야마토 부담으로는 63.5%가 ‘수업 준비 등 업무 부담’을 꼽았다.
8년 차 수학 교사 박모씨는 “고교학점제 시행 이후 인공지능수학, 경제수학 등 생소한 선택과목을 맡았다”며 “수학교육 전공이지만 교사들 역시 이런 과목을 대학에서 배워본 적이 없어 교육과정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시험 문제 출제와 관련해
골드몽게임 서도 압박감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 강모씨는 “한정된 시간에 2~3과목 시험 문제를 만들다 보면 문제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 틈을 노려 인근 학원들이 학교 내신 문제의 오류를 찾아내 학교에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고교 교사 사이에선 1~2년간 업무 환경이 더 악화할 것이라
골드몽릴게임 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교학점제 적용 대상이 기존 1학년에서 2·3학년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완화할 방안을 추가로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9월 최소성취수준 보장 지도 기준을 완화하고 세부능력특기사항 기재 글자 수를 줄이는 등 고교학점제 운영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며 “이달이나 다음달 추가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