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P2P금융) 대출이 올 하반기 들어 2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2P금융을 통한 신용대출 규모는 지난 5개월 만에 세 배로 불어났다. 6·27 대출 규제를 시작으로 정부가 은행, 카드사 등을 통한 대출을 전방위적으로 틀어막자 대출 수요가 P2P업체로 집중되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증하는 P2P대출
3일 P2P센터에 따르면 국내 49개 등록 P2P업체의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5058억원이다. 관련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2021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바다이야기모바일 . P2P 대출 잔액은 2022년부터 작년 말까지 매년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반등했다. 특히 지난 6월 말(1조2339억원) 이후 5개월 만에 P2P 대출이 22% 급증했다.
P2P 업권의 대출 증가 속도는 은행 등 다른 업권과 비교해 가파른 수준이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메이저릴게임사이트 등 5대 은행의 원화대출 총액은 올 6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가계대출은 1.8% 증가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강력한 가계대출 억제 정책을 펼친 결과다. 전업 카드사 9곳의 10월 말 카드론 잔액은 6월 말과 비교해 오히려 감소했다.
다른 업권과 다르게 온투업 대출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바다이야기5만 이유는 P2P업체가 가계대출 규제의 직접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온투업은 대출 희망자와 투자자를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플랫폼 영업으로, 직접 대출을 내주지 않기 때문에 담보인정비율(LTV), ‘주택담보대출 최대 6억원 제한’ 등을 적용받지 않는다.
정부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P2P 금융이 대출 규제의 우회로로 작용하지 않도록
바다이야기예시 하루 단위로 P2P 업권의 대출 증가세를 확인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P2P업체를 이용하는 모든 차주의 상환 능력을 정부가 파악할 수 없는 만큼 풍선효과는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증시 호조로 주식담보대출도 늘어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른 풍선효과는 특히 신용대출로 두드러지
릴게임손오공 게 나타났다. 국내 모든 P2P업체의 신용대출 잔액은 6월 말 370억원에서 11월 말 1050억원으로 180% 불어났다. P2P 업권의 신용대출 잔액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감소세가 이어졌는데, 6월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은 특히 중·저신용자의 온투업체 이용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6·27 대출 규제를 계기로 서민의 급전 창구 역할을 해온 카드론의 한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6·27 대책으로 카드론이 신용대출로 간주되기 시작하고,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묶이면서 급전이 필요한 차주가 P2P 대출로 몰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P2P업체를 통한 신용대출 금리는 연 15% 안팎이다.
P2P 대출 중 주식담보대출이 약 40%를 차지하는 가운데 올 들어 국내 증시가 급등한 점도 P2P 대출 증가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P2P업체를 통한 주식담보대출은 작년 말 2700억원에서 올 11월 말 5700억원으로 112% 급증했다.
P2P 업권은 대출 규제와 증시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대출 급증이 또 다른 온투업 규제로 이어지진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온투업체들은 개인의 P2P금융 투자 총액을 최대 4000만원으로 제한하는 투자 한도 규제 등으로 고사 직전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권에선 온투업 규제가 기존 투자자 중심에서 차주 중심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리스크를 감수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투자자의 투자는 가로막고, 정말 보호가 필요한 차주의 과도한 차입은 막지 못하는 현행 온투업 규제는 업계의 건전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