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니 유튜브
현대백화점의 ‘K콘텐츠 수출 전략’이 일본에 이어 대만에서도 적중했다. 수천억원을 투입해 외국에 직접 점포를 내는 대신 경쟁력 있는 국내 브랜드를 찾아 해외 유통회사와 연결해 주는 방식이 백화점 해외 진출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이 대만 타이베이 신광미쓰코시백화점에서 운영 중인 팝업스토어(사진)가 개점 두 달 만에 누적 매출 12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백화점 팝업스토어 역사상 최대 매출이
메이저릴게임사이트 다. 같은 기간 방문객 수는 3만 명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흥행을 두고 단순히 ‘K웨이브 열풍’이 반영된 결과로만 해석하지 않는다. 백화점 비즈니스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부동산(점포) 중심의 전통적 사업 모델에서 콘텐츠(브랜드 소싱) 중심의 모델로 체질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더현대
릴게임몰메가 글로벌이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 거둔 누적 매출은 57억원에 달한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수출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대만 흥행의 배경으로는 고가 전략이 꼽힌다. K팝 아이돌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대만에서 현지 브랜드보다 상위 포지션인 프리미엄·
야마토릴게임 럭셔리 이미지를 구축해 객단가를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제니, 세븐틴 등 인기 아이돌이 착용한 ‘스탠드오일’ ‘노매뉴얼’ 등의 브랜드는 현지에서 명품급 대우를 받으며 오픈런 현상까지 빚어냈다.
일본에서는 반대였다. 도쿄나 오사카의 높은 물가를 반영해 K패션을 ‘합리적인 가격의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정의하고 가성비 수요를 잡았다.
바다이야기디시 현대백화점은 내년 하반기부터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영토를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동남아는 최근 소득 수준 향상과 함께 K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내년 타이중, 타이난 등 대만 주요 도시를 거쳐 동남아로 진출할 것”이라며 “단순 판로 개척을 넘어 통관, 물류, 마케팅까지 책임
온라인릴게임 지는 글로벌 리테일 에이전시로서 K패션의 세계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사들도 앞다퉈 콘텐츠 수출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를 통해 태국 방콕에서 K뷰티 팝업스토어를 열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일본 도쿄 시부야의 랜드마크 쇼핑몰 시부야109에서 K패션 브랜드 팝업스토어도 운영했다. 롯데백화점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복합몰을 건설하는 직진출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내부 콘텐츠 채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