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화공기기 제조 전문기업인 DKME가 전임 대표의 공금 횡령에 이은 해외 도피로 공개매각과 회사 정상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DKME는 1981년 설립된 대경기계기술을 모태로 한 중견기업으로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돼 있다. 거래정지 기업은 자본이 잠식되거나 주력 사업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DKME는 최근 3년간 연간 매출 1000억 원 이상과 영업이익 100억 원 안팎을 올려 왔다. 그럼에도 2023년 이후 KIB패밀리블라인드, 오픈아시아컴퍼니, 더
릴게임뜻 코어텍그룹, 퀀텀웰스매니지먼트 등으로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면서 경영권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개선 기간인 내년 3월까지 공개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무산될 경우 상장폐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DKME 주식이 상장폐지돼 ‘휴지조각’이 될 경우 약 2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과 협력사 등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릴게임5만김현태 DKME 소액주주 연대 대표는 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DKME가 상장폐지되면 수많은 소액주주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며 “상장폐지가 현실화될 경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겠다는 주주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상장폐지 반대 집회를 할때 모든 재산을 투자한 소액주주가 분신 하려
바다이야기게임장 는 것을 가까스로 막아낸 적도 있다”며 “소액주주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전반에 미치는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DKME는 울산지법 등기소에 접수된 임원변경등기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임원변경등기는 과거 DKME 실소유주였던 것으로 알려진 김인석씨와 김선기 전 DKME 대표 측이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릴게임모바일 임원변경등기는 지난달 6일 일부 DKME 사외이사들이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진행한 결의를 바탕으로, 공개매각에 협조적인 백승륜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집행임원·경영지배인을 새로 선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김현태 대표는 “지난달 6일 일부 이사들이 대표이사 해임을 강행하려 정상적 소집 절차 없이 이사회를 열어 결의했고, 김선기 전 대
릴게임사이트 표를 배후에 두고 있는 해당 이사들이 등기를 접수했다”며 “해당 등기는 항목·절차 상 위법성이 있어 각하됐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미 한 차례 등기를 접수했던 이사들이 사임 처리된 이사 2명을 다시 끌어들여 19일 두번째 이사회를 열었고, 여기서 백승륜 대표를 해임한 뒤 정체 불명의 미국 거주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등기를 다시 접수했다”면서 “이미 사임한 이사들이 가담한 이사회는 성립될 수 없기 때문에 이사회의 대표 해임 시도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소액주주들은 현 DKME 이사회를 배후에서 조종하는 인물로 김선기 전 대표를 지목하고 있다. 그는 DKME 주식 5286만2216주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수사를 피해 미국·일본 등에서 도피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석 씨의 경우 과거 코스닥 상장사였던 이즈미디어에서 횡령·배임 의혹으로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1억 원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김현태 대표는 “중대한 범죄 혐의가 있는 일당을 배후에 둔 이사회가 공개매각 추진에 적극적인 백 대표를 해임하려는 시도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수많은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당국에서 수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