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친애하는 X’에서 가정폭력 피해자이자 애처로운 악녀 ‘아진’을 연기한 배우 김유정./티빙
‘국민 아역배우’가 처절하게 맞을 때 시청자 입에선 탄식이 터져 나왔다. 2003년 TV 광고로 데뷔하며 네 살 때부터 시청자를 만나온 배우 김유정(26)이 최근 드라마에서 가정폭력 피해자가 된 것이다. 그런데 그녀도 만만치 않았다. 아버지의 발길질에 피투성이가 되면서도 자신의 계획을 성공시킨다.
가정폭력이 강력한 소재로 등장한 드라마 두 편이 잇달아 흥행했다. 4일 종영하는 ‘친애하는 X’(티빙)와 지난달 공개된 ‘당신이 죽였다’
야마토게임하기 (넷플릭스)다. 그 중심에는 악을 쓰고 악(惡)에 맞선 여자 주인공들이 있다. ‘친애하는 X’ ‘아진’ 역의 김유정과 ‘당신이 죽였다’ ‘은수’ 역의 배우 전소니(34). 가해자를 파멸시키기 위해 도덕성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당신
바다이야기게임2 이 죽였다’에서 가정폭력에 주체적으로 맞서는 ‘은수’를 연기한 배우 전소니./넷플릭스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드라마 종영 전후로 만난 김유정과 전소니는 이 가정폭력 소재가 갖는 무게를 알기에 마음을 쏟아 연기했다고 입을 모았다. “옥탑방에서 아버지를 덫에 넣기 위해 맞으면서
바다이야기모바일 시간을 끄는 장면이 있어요. 며칠에 걸쳐 촬영하며 저 역시 마음이 피폐해졌죠. 실제 극한 상황이라고 느껴져 제 진짜 표정들이 나왔어요.”(김유정)
전소니가 연기하는 ‘은수’는 ‘아진’과 달리 직접적 가정폭력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간접 피해 역시 지옥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아버지에게 맞는 어머니를 모른 척하
릴게임5만 며 살던 은수는 남편에게 맞는 친구 ‘희수’(이유미)를 보고 각성해 행동에 나선다. “은수는 주짓수를 해요. 주짓수는 알려진 바로는 유일하게 여자가 남자를 이길 수 있는 종목이라고 해요. 힘만으로 이기지 못하더라도 머리를 써서 빠져나가며 끈질기게 덤비는 운동이라서요. 저는 결국 그게 희망이지 않을까 생각했고 주짓수 대역도 쓰지 않았어요.”(전소니)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극 중에서 두 주인공이 택한 해결법은 살인이다. OTT 작품인 만큼 잔혹한 장면도 많아 폭력성으로 폭력을 고발한다. 하지만 두 배우는 드라마가 자극적으로만 소비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전소니가 꼽은 “진심으로 잘하고 싶었던 장면”은 은수의 법정 최후 변론 장면이다. 자신의 죄를 고백함과 동시에 세상을 돌아보게 하는 대사들. 그는 “은수와 희수는 주위 사람들에게 얘기할 기회가 많았던 이들은 아니다”며 “들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이 뭘까 생각했다”고 했다.
김유정도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지만 어린 시절 폭력 속에 도움의 손길 없이 자란 이 아이(아진)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질문을 남길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배우들의 진심이 통했을까. ‘당신이 죽였다’는 넷플릭스 글로벌 1위(비영어 시리즈 부문)를 기록했고, ‘친애하는 X’도 미국(Viki), 일본(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지역(HBO Max)의 OTT 플랫폼 상위권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기자 admin@seastorygame.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