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경남 거창군이 신달자문학관(아래 사진)을 개관하는 가운데, 신달자(위) 시인이 “내 탯줄을 자른 곳에 60여년 문학 인생이 담긴 문학관이 들어선다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고향인 거창군을 찾은 시인은 2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생존 여성 시인 중 문학관을 개관한 경우는 내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음엔 내가 자격이 되나 싶었지만 주변의 추천으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고향을 ‘어머니’에 비유한 시인은 “사랑이라는 말, 마음이라는 말, 기쁨이라는 말을 처음 배운 곳이 고향이기 때문”이라며
게임릴사이트 “내 탯줄을 잘랐던 장소에 문학관이 들어선다니 소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올해로 등단 61주년을 맞은 시인은 “문학관은 개인의 인생이 담긴 공간으로, 내가 받았던 문학상의 각종 증명에서부터 주변 문인에게 받았던 편지까지 평생의 기록이 녹아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학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인생이 참 고달프지만 저 사람도 열심히 살
릴게임몰메가 았구나’ 하면서 위로를 받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인은 1964년 시 ‘환상의 방’으로 등단한 후 한국 현대시를 이끌어온 문인으로 꼽힌다. 숙명여대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평택대·명지전문대 교수, 한국시인협회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등으로 활동했다. 시집으로는 ‘
릴게임골드몽 열애’ ‘북촌’ ‘전쟁과 평화가 있는 내 부엌’ 등이 있으며 한국시인협회상, 은관문화훈장, 만해대상, 인촌상 등을 수상했다.
거창군 남하면 대야리 문화마을에 자리잡게 된 신달자문학관은 지상 2층의 규모로 지어졌다. 1층에는 전시공간, 강의실, 북카페가 자리잡고 있으며 2층에는 수장고,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건물은 과거 ‘거창 예술인의 집
릴짱릴게임 ’이 운영되던 곳으로, 2023년부터 신달자문학관 설립과 관련한 논의가 시작됐다는 것이 거창군의 설명이다. 거창군은 4일 시인과 구인모 거창군수, 이재운 거창군의장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한다.
거창군 관계자는 2026년부터 문학관에서 시인의 작품 전시, 지역 문인의 창작·낭송 프로그램, 주민 대상 문학 강좌 및 글쓰기교실 등
황금성릴게임사이트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인모 군수는 문학관에 대해 “지역 문학 활성화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문학인의 창작 플랫폼이자, 거창을 찾는 방문객들이 시인의 삶과 문학세계를 경험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인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