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대통령 선거에 후보자로 나선 나스리 아스푸라(왼쪽부터) 국민당 후보와 릭시 몬카다 자유재건당 후보, 살바도르 나스랄라 자유당 후보가 30일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투표한 뒤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테구시갈파=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지지한 극우 후보가 온두라스 대통령 선거에서 개표 초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원조와 이민자 추방 등을 카드로 쥐고 선거판을 흔든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당분간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 무료릴게임 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온두라스 선거관리기관은 개표율 34%인 상황에서 우파 국민당 후보인 나스리 아스푸라가 41%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중도 성향 야당인 자유당 후보 살바도르 나스랄라는 39%로 2위, 좌파 성향 집권여당인 자유재건당(LIBRE) 릭시 몬카다는 20% 득표율로 야마토게임 3위를 달리고 있다. 온두라스 대통령 임기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푸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지지한 후보로, 수도 테구시갈파의 전 시장이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마두로(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와 그의 마약 테러리스트들이 다른 나라도 점령할 바다이야기비밀코드 것"이라며 온두라스에서 아스푸라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이기지 못하면 미국은 나쁜 일에 좋은 돈을 쏟아붓지 않을 것"이라며 온두라스의 약점인 경제 원조를 들먹였다. 선거 진행원이 지난달 30일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의 한 투표소에서 나스리 아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스푸라 대통령 후보를 선택한 투표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테구시갈파=AFP 연합뉴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마약 밀매 및 총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45년형을 복역 중인 올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20년 이상 500톤 이상의 코카인을 릴게임종류 미국에 반입하는 데 관여했으며, 2014년부터 8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세계 최대 마약 카르텔과 손을 잡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난데스가 "정치적 박해자"라고 주장했지만,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여당은 국민당으로, 현재 아스푸라 후보가 소속된 정당이다. 이처럼 노골적인 '극우 인사 밀어주기'에 온두라스 민심은 크게 요동쳤다. 온두라스에는 미국에서 일하는 이민자 및 노동자들이 보내주는 돈에 의지하는 가구가 많은데, 올해 추방된 온두라스인만 3만 명이 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날 경우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인식이 크게 퍼졌다. 2023년 기준 연간 1억9,400만 달러(약 2,900억 원)에 달했던 미국 경제 원조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400달러 수준인 온두라스 입장에선 포기하기 어려운 규모다. 집권 여당은 상당히 인기가 떨어진 상태다. 다만 선거 결과가 압도적인 표차로 나오지 않을 경우 후보자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2017년에도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근소하게 재선에 성공하자 부정선거 의혹이 일었고, 수 주간의 거센 시위가 열렸다. 당시 에르난데스 정부는 군을 동원해 이를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20여 명이 사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두라스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는 에르난데스 사면을 약속한 것이 더 큰 반발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