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잡목 숲은 내 살던 고향집 같아오두막 냉방에서 등 비비던 혈육들처럼 나 오늘 이곳에 와서 아이처럼 놀았지
눈 오면 눈을 품고 바람 불면 바람을 품는추울수록 온기 나누는 하얀색 예덕나무의 종아리를 만졌어
오른손 하는 일을 왼손이 알 턱 있나실오라기 하나 없이 주고받는 입춘 녘에구구구 산비둘기가 통성명을 하잔다.
/2014년 고정국 詩
#시작노트
늦가을엔 들꽃들도 사생결단을 내면서 계절이 바뀌기 전에 꽃눈이면 다 피우라며, 봄꽃보다 더 말이 많은 가을 산 들꽃들이 마지막 한 마디씩을 만추의 사연에
황금성릴게임사이트 보태고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서면 다시 까치밥 훔쳐 먹던 욕쟁이 직박구리도 삭정이 하나씩 물고 저문 숲으로 들고 있는 11월의 서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빼빼로, 빼빼로데이빼빼 마른 나뭇가지
까치밥 훔쳐 먹던 욕쟁이 텃새들도
삭정이 하나씩 물고저문 숲에 들고 있었네.
-「십일 월 2
백경게임 010」 전문
#고정국
▲ 1947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 출생▲ 1972~1974년 일본 시즈오카 과수전문대학 본과 연구과 졸업▲ 198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저서: 시집 『서울은 가짜다』 외 8권, 시조선집 『그리운 나주평야』. 고향사투리 서사시조집 『지만울단 장쿨레기』, 시조로 노래하는 스토리텔링 『난쟁
무료릴게임 이 휘파람소리』, 관찰 산문집 『고개 숙인 날들의 기록』, 체험적 창작론 『助詞에게 길을 묻다』, 전원에세이 『손!』 외 감귤기술전문서적 『온주밀감』, 『고품질 시대의 전정기술』 등▲ 수상: 제1회 남제주군 으뜸군민상(산업, 문화부문),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유심작품상, 이호우 문학상, 현대불교 문학상, 한국동서 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등▲활동: 민족문학작
바다이야기릴게임 가회의 제주도지회장 역임. 월간 《감귤과 농업정보》발행인(2001~2006), 월간 《시조갤러리》(2008~2018) 발행인. 한국작가회의 회원(현).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