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내·외국인으로 붐비고 있다. 심하연 기자
관광 수요가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양방향에서 확대되면서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여행·호텔업계의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단체 무비자 정책과 지역별 수요 정상화가 맞물리며 산업 전반의 분위기가 빠르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73만9020명에 달하며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했다. 같은 달 174
릴박스 만명이 한국을 찾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105.0%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7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31만7000명), 대만(16만1000명), 미국(14만9000명), 필리핀(6만3000명)이 뒤를 이었다. 중국과 일본 시장은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83.2%, 127.5%
바다이야기5만 수준으로 회복했고, 대만·미국·필리핀도 각각 125.9%, 147.3%, 113.4%로 오히려 코로나 이전을 넘어섰다. 아중동 시장은 100.1%, 구미주 시장도 133.9%를 기록하며 전 지역에서 고르게 회복세가 나타났다.
1~10월 누적 방한객은 158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고, 2019년 동기간과 비교해도 108.
골드몽사이트 4%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시장별 누적 규모는 중국 471만 명, 일본 299만 명, 대만 157만 명, 미국 124만명, 홍콩 51만명 순으로 집계돼 연말 목표치(1850만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업계는 지난 9월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시행 중인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제도가 회복 흐름을 더욱 가속화한 것으
바다이야기오락실 로 보고 있다. 실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제도 시행 후 한 달 동안 중국인 방문객이 전년 대비 90% 늘었고, 매출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또한 빠르게 늘며 관광시장은 인바운드·아웃바운드의 동시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 10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267만837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
야마토게임장 했으며, 268만 명이라는 규모는 2019년 동월 대비 124.4% 수준까지 회복했다.
올해 1~10월 누적 해외관광객도 2434만명으로 2019년 동기간 대비 100.2%로 완전 회복됐다. 업계는 항공 공급 정상화와 엔저 효과 등이 단거리 아웃바운드 수요를 밀어 올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중국 단체 무비자 제도는 연장 필요성 논의가 본격화되며 관광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의 높은 소비력을 근거로 제도 연장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문체부의 ‘2024년 외래관광객조사 보고서’에서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 경비가 1622달러로 일본(806달러), 대만(1266달러), 말레이시아(1377달러), 홍콩(1435달러)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 조치를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한 점도 외교적 상호주의 측면에서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공항 내 ‘패스트트랙’ 도입, 외국인 간편결제 시스템 확대 등 출입국·결제 환경 개선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호텔·여행·면세 등 업계 전반에서는 이러한 수요 증가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안토는 올해 가을 시즌(9~11월) 외국인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68.1% 증가했으며, 미국(30.9%), 중국(29.5%), 일본(17.3%) 순으로 투숙객 구성이 나타났다. 서울 주요 특급호텔도 10~11월 기준 점유율이 크게 상승해 웨스틴조선서울은 10월 OCC 85%, 11월 90%를 기록했고, 더플라자호텔은 10월 85%, 11월 88% 예약률을 보였다. 포시즌스호텔서울은 10월 OCC가 90% 이상이며 3분기 외국인 비중이 80%를 넘었다.
여행사의 경우 모두투어는 11월 상하이 패키지 예약률이 전년 대비 340% 증가하며 중국 수요 회복이 두드러졌고,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야놀자는 3분기 글로벌 통합거래액이 1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흐름은 연말과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춘절 특수와 K-컬처 확산, 항공 공급 확대 등이 인바운드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상의도 “올해 방한 관광객이 사상 처음 2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산업 전반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관광수요 회복이 숙박·항공·면세·리테일로 이어지며 업계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수요가 단순히 늘어난 수준을 넘어 국적과 여행 목적 자체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과거처럼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았던 시기와 달리, 지금은 비즈니스·레저·장기 체류 등 목적이 분산되면서 객실 믹스가 안정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과 내년 초에는 단체·개별 여행객이 동시에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객실 수요 관리와 서비스 편의성 강화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가 함께 성장하면서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기 시작했다”며 “내년은 공격적인 상품 구성과 새로운 목적지 발굴에 적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일본뿐 아니라 동남아·유럽 등 해외 파트너십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어, 여행사 경쟁력은 단가보다 콘텐츠와 기획력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