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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지난 3월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초대형 산불이 안동과 영덕 등 5개 시군을 휩쓸었는데요.
화마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은 천년고찰 의성 고운사의 주변에서 멸종위기종 등 야생동물이 포착됐습니다.
산불 피해 반년 만에 나타난 동물들,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엄지원 기자
◀ 리포트 ▶
(드론) 지난 3월 경북 산불의 그을음이 여전히 남아있는 경북 의성 고운사.
고운사를 둘러
카카오야마토 싼 산등성이는 하얀 잿더미에 뒤덮였지만 고운사 주변의 초목엔 조금씩 단풍이 지고 있습니다.
(CCTV) 자연복원을 하고 있는 고운사의 사찰림.
뼈대만 남은 나무들 앞으로 얼굴에 재를 묻힌 노루가 나타나더니,
잿더미와 작은 풀 사이를 헤집습니다.
고운사 인근 언덕에선 고라니들이 사방으로
오리지널골드몽 뛰어오르고,
경내 안의 작은 개울에선 멸종위기종인 담비 한 쌍이 포착됐습니다. //
◀ INT ▶ 한상훈 /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박사 "30마리에서 한 40마리 정도 지금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그 개체들은 외부에서 유입된 게 아니고 산불에서 아주 운 좋게 살아남은 애들이…"
지난 산불에 전체
바다이야기부활 사찰림의 97%가 불에 탔지만 남은 초목들은 반년 사이 새순을 틔웠습니다.
(CCTV-새) 초식 동물은 물론, 나무에 알을 낳기 위해 곤충들이, 또 그 곤충과 유충을 먹기 위해 새들이 고운사로 몰려들었습니다.//
◀ INT ▶ 등운 / 고운사 주지 스님 "동물이 온다는 건 그만큼 자연의 회복력이 빠르다는 거를 보여주는…
바다이야기오리지널 자연은 자연한테 맡겨놓아야지…"
반면 사찰림 밖에선 불탄 나무를 제거한 뒤 새 나무를 심는,
정부 주도의 인공 산림 복원이 진행중입니다.
◀ st-up ▶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사찰림 경계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지점입니다.
안쪽에서는 자연복원이 시작된 것과 달리 사찰림
골드몽 바깥, 주변 국·사유림에서는 산불 피해목에 대한 대규모 벌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연회복과 인공복원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나은 방법일 지는, 이상기후가 더 심해지기 전 풀어야 하는 상황.
◀ INT ▶ 한상훈 /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박사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산불 난 지역도 스스로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것을 정책적으로.."
산림청은 급경사지 붕괴나 생활권 주변의 2차 피해 우려로, 산림 안정화를 위한 인공복원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