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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함양군에는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작은 학교가 10개 있다. 출생아 수 감소와 청년 인구 유출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읍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가 ‘작은 학교’가 되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숫자가 작다고 해서 교육의 깊이까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소규모라는 특성을 살려 아이 한 명 한 명을 중심에 둔 교육이 가능한 곳, 그곳이 바로 작은 학교다.각 학교마다 저마다의 색깔을 담은 교육활동이 이어지고 있고, 아이들은 그 안에서 자기만의 속도로 자라고 있다. 함양의 작은 학교 이야기를 통해 10개의 작은학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기자말>
[주간함양 김선희]
일곱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안의면에 자리한 안의초등학교다. 올해부터 작은학
오션파라다이스 릴게임 교로 지정됐지만, 학교 곳곳을 둘러보면 '작은학교'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공간도 넓고 시설도 풍부하다. 이 넓은 곳을 뛰어다니며 작은학교의 강점을 누리고 있는 안의초의 특별한 교육 이야기를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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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공동교육과정 작은학교운동회
ⓒ 주간함양
작은 학교가 된 안의초등
꽁머니사이트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잘 관리된 넓은 운동장과 인조잔디, 그리고 곳곳에 자리한 다양한 시설들이다. VR체험실, 미래교육 지원센터, 안전체험관까지. 작은 학교라고 하기엔 파격적인 규모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112명의 학생이 다니던 큰 학교였다. 그러나 학생 수가 급격히 줄면서 올해부터 작은 학교로 지정됐다. 교감선생님은 "작년까지만 해도
슬롯 작은 학교가 아니었다"며 "올해부터 작은 학교가 되면서 여러 변화가 생겼지만, 오히려 교육의 질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학교의 주인은 너희들이다." 안의초의 교육철학은 명확하다. 인성교육과 진로교육. 교장선생님은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가장 큰 힘은 인성"이라며 "그런 인성교육을 글로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스톡사이트 . 행동으로, 체험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중심에 학생자치회 활동이 있다. 안의초의 학생자치회는 단순히 이름뿐인 조직이 아니다. 학생들이 직접 복도 통행, 도서관 이용 등 학교생활 전반의 규칙을 만들고 관리한다.
"선생님이 하는 말은 선생님 볼 때만 지키면 되잖아요. 돌아서면 안 지켜도 되고요." 교장선생님의 솔직한 말이다. "그래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직접 알려주고 함께 지켜가도록 하는 거예요. 이 학교의 주인은 학생들입니다. '교장선생님은 그냥 근무하는 사람이고, 여기는 너희들의 모교예요' 라고 종종 알려줍니다."
실제로 학생들은 안전교육을 위해 복도나 계단에서 서로를 지도한다. 선생님이 지키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학생들끼리 정해서 갈 수 있도록 회장단들과 수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이들에게 늘 말하죠. '너네들이 충분히 할 수 있잖아'" 얼핏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아이들의 자치성과 주도성을 인정하고 스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자 하시는 교장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포인트로 배우는 경제교육·기부문화
안의초의 독특한 프로그램 중 하나는 포인트제 경제교육이다. 학생들은 착한 행동, 모범적인 행동, 대회 참가, 학교 활동 참여 등으로 포인트를 적립한다. 운전기사 선생님도, 급식실 선생님도, 선생님들도 모두 학생들에게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학기 말이 되면 이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바꿔준다. "자기가 열심히 해서 번 돈이니까 쓸 수 있는 거예요. 경제교육이죠"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번 돈의 일부를 반드시 기부해야 한다. "돈 아깝잖아요. 내가 열심히 해서 번 건데. 하지만 기부도 하나의 습관입니다. 어릴 때부터 몸에 배이도록 하는 거죠."
상반기에는 마을회관을 찾아가 청소를 하고 장기자랑도 했다. 하반기에는 기부한 돈으로 물품을 구입해 독거노인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뵙는다. "아이들이 만든 거 들고 가기도 하고, 구입해서 직접 찾아가서 나눔을 실천하는 거죠. 그래야 선순환이 이루어지거든요."
80분 자치동아리, 진로를 찾는 시간
▲ 무학년제 학생자율동아리 수업
ⓒ 주간함양
올해부터 안의초는 파격적인 시간표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1교시와 중간놀이 시간을 합쳐 80분간 학생자치 동아리 시간을 운영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수업이 보통 40분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의 시간이다. "40분으로는 제대로 된 동아리 활동이 어렵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동아리 시간이 정규 수업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선생님들도 반대가 있었어요. 안전 관리 문제로 어려움이 있고, 기존의 틀과 전혀 다른 것이니까요. 그래도 아이들을 위하는 일이다 보니 우리 공동체에서 합의점을 찾은 게 1교시 수업과 중간놀이 시간을 합쳐서 80분을 확보한 겁니다."
뉴스포츠, 텃밭, 목공, 코딩, 로봇 등 다양한 동아리가 운영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다는 점이다. 선생님은 필요한 최소한의 도움만 제공할 뿐, 자세히 개입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해본 적이 없으니 어렵죠. 하지만 내공이 쌓이면 가만히 놔둬도 알아서 하게 됩니다. 학생 자치 동아리는 내년에도 계속되고, 선배가 후배에게 기술을 물려주고, 계속 그렇게 이어져야 합니다"
실제로 6학년 학생들에게 동아리 활동에 대해 물었을 때, "재밌어요. 저희끼리 하는 거지만 지금은 선생님들이 도와주고 있는데, 내년에는 학생들끼리 운영한다고 하더라고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 공동교육과정 수업나눔
ⓒ 주간함양
미래를 준비하는 디지털 교육
안의초는 경남도교육청 지정 'AI 교육 선도학교'다. 학교는 과감하게 학생들에게 챗GPT 유료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한 달에 약 3만 원의 비용이지만, 미래 교육을 위한 투자라는 판단이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것들은 배워야죠. AI와 접목이 안 되면 안 되거든요." 학교에는 AI 교육을 전담하는 강사도 채용했다.
안의초 안에는 함양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미래교육 지원센터도 있다. 드론, 로봇, 3D 프린터 등 최신 장비가 갖춰져 있고, 전문 강사가 상주하며 학생들을 지도한다. 안의초는 원래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었다 보니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생긴 빈 공간을 활용하여 '함양미래교육지원센터'가 들어선 것이다. 이곳은 함양군의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비들을 갖추고 있었다. 수요일 오후에는 함양군 내 다른 학교 학생들도 찾아와 이용하고 있다고.
교장선생님께서는 안의초 졸업생만이 가진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며 "내년에는 드론 교실을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안의초를 졸업하면 드론은 마음껏 날릴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고 싶어요. 앞으로 안전체험관 안내도 아이들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누군가를 가르치기 시작하면. 그 지식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아진 게 오히려 더 좋아요"
6학년 학생들과의 인터뷰는 흥미로웠다. "우리 학교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해?"라고 묻자, 가장 먼저 나온 답은 "배울 수 있는 시설이 되게 많아요"였다. "안전체험관도 있고, VR실도 있는데 중간놀이 시간에 개방을 해주셔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요. 미래교육지원센터도 있고. 작은 학교들 중에서는 시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더 놀라운 답변이 이어졌다.
"큰 학교일 때보다 지금이 더 좋아요." 작년보다 학생이 20명이나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걱정이 될 법도 한데, 아이들의 반응은 달랐다. "평화로워졌어요. 옛날에는 조금 시끄러웠거든요.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렸고요, 지금은 그런 게 많이 없어졌어요." 또 다른 학생은 "학생 수가 작아진 뒤로 현장 체험학습을 더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작년에 제주도 가서 엄청 힐링했어요"라며 작은 학교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또한 자치회 활동을 통해 '마음 약국'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학생들이 직접 또래 상담을 진행한다. "자치회 활동 중에 해마다 이어져온 학교의 전통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좋은 시간이에요."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돌아보아 위로를 해주는 일을 어릴 때부터 몸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니, 어른들도 잘 못해내는 일을 어린이들이 해낼 수 있다는 게 참 멋있어 보였다.
▲ 1인 1예술 활동(3-4학년 수채화)
ⓒ 주간함양
▲ 1인 1예술 활동(5-6학년_판화)
ⓒ 주간함양
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1인 1예술
안의초는 '1인 1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예술가들과 협력한다. 1~2학년은 마을의 '별의별 아트'라는 도자기 공방을 운영하는 학부모와 함께 공예 수업을 한다. 3~4학년은 함양 출신 화가와 수채화 수업을, 5~6학년은 판화 수업을 진행한다.
"지역 예술가들이 직접 와서 아이들과 함께 작업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오셔서 수업을 해요" 학교를 다니는 동안, 졸업할 때까지 꾸준히 한 가지 예술 활동을 지속해서 하게 되는 것이다.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안의초는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어른 없는 아이들의 모임, 아이 없는 어른들의 모임은 세대 단절을 만듭니다" 교장선생님의 말이다.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에요. 체육대회든, 바자회든,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죠."
올해는 도시재생센터에서 기획한 마켓에 학생들이 참여해 나눔 바자회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11월이나 12월에는 학교 성과보고회와 나눔 바자회도 진행한다.
"학생자치 동아리의 결과물을 부스로 만들어서 전시하는 거죠. 잘 됐든 못 됐든 그대로 보여줍니다. 선생님들이 개입해서 멋지게 만들면 의미가 없어요. 아이들 것이어야 합니다."
▲ 무학년제 학생자율동아리 수업
ⓒ 주간함양
인성과 진로, 두 기둥 위에 세운 교육
안의초의 교육철학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무엇인지 여쭈었더니, "크게 인성교육과 진로교육입니다" 교장선생님의 답은 명확했다.
"이 두 가지가 큰 맥이에요.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가장 큰 힘은 인성이거든요. 사람과의 관계를 얼마만큼 공감하고 배려하고 소통하느냐, 그게 사람이 가지는 역량의 최고치죠. 그리고 진로교육은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빨리 찾아서 할 수 있도록, 거기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그게 학습 무기력을 극복해 낼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되거든요."
교장선생님의 말을 듣고 나니, 하루 종일 본 안의초의 모든 장면이 하나로 연결되었다. 학생자치회가 생활지도를 하는 모습, 포인트를 모아 기부하는 아이들, 80분 동아리 시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모습, 그 모든 것이 인성과 진로라는 두 기둥 위에 세워진 교육이었다. 화려한 홍보보다 내실 있는 교육. 학생들이 진짜 주인이 되는 학교.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경험. 안의초등학교는 작아진 학교의 크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고 있었다.
작아진 학교. 그러나 그 안에서 피어나는 교육의 가능성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었다. 학생 수는 줄었지만, 한 명 한 명을 더 깊이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아이들은 진짜 주인이 되어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안의초등학교가 꿈꾸는 미래는 거창하지 않다.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는 힘을 기르고, 서로를 배려하며,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전부다. 그리고 그 소박한 꿈이 이곳에서는 매일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었다.
아이들의 밝은 웃음이, 안의초에서 싹트는 작지만 단단한 꿈들이, 우리 지역의 큰 희망이 되기를 바라본다.
▲ 농촌특화교육프로그램 체험학습(밤깨비농장)
ⓒ 주간함양
▲ 제주도 해양체험학습
ⓒ 주간함양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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