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 회담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중 정상 간 통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년 4월 중국 방문이 확정되며, 북미 접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불발된 북미 정상 대면이 이번에는 성사될 것이란 게 우리 정부의 기대다. 다만 김 위원장을 대화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로 끌어낼 유인 요소가 여전히 많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시 주석이 4월 방중을 초청했고,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를 향하는 내내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냈지만, 김 위원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트
백경게임 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촉 의지에 변함이 없다면, 방중 전후 북미 대화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한 물밑 시도가 곧 본격화할 수 있다.
이재명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이달 초 국정감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북미 회동을 대비하고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며 "내년 3월이 북미 회동과 한반도 정세의 중요 분기점이
바다이야기사이트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3월 예정된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조정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계기의 북미 정상 간 접촉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이 대통령도 24일 아프리카·중동 순방 중 기자간담회에서 "상황에 따라 (한미훈련 조정은 평화 체제 구축의) 결과가 될 수도, 지렛대가 될 수도 있다"며 훈련 조정 카드를 대북
골드몽사이트 유인책으로 활용할 여지를 열어뒀다.
김정은(오른쪽부터)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관하고자 톈안먼 망루에 서
릴게임모바일 손뼉을 치며 보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하지만 외교가에선 회의적 시각이 더 많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이 미중 간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만남에 그쳤다면 내년 4월 회담은 두 나라 간 본 협상이 이뤄지는 자리"라며 "미중관계의 부침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따로 만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방중 전후 미중 갈등이 되레 심화하면, 북한으로선 중국이 앞장선 반미 연대에 동참해야 하기 때문에 북미관계 개선을 택할 순 없을 것이란 뜻이다.
'북러 밀착'도 여전히 변수다. 마크 램버트 전 미 국무부 차관보는 18일 조지타운대 주최 대담에서 "(내년 4월 북미 정상 간 회동이 가능하려면) 러시아의 협조가 필요한데 가능성은 작다"고 예측했다. 중국이 북미 대화를 중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그런 가정이 현실화하려면 반드시 모스크바와의 조율이 필요한데,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북중러 반미 연대'에서 북한이 이탈하는 것을 과연 러시아나 중국이 수긍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다.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를 만난 데 따른 확실한 성과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김정은으로선 굳이 북중러 연대를 흩트리면서까지 트럼프를 만날 이유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